ㅡ12월이 떠났다
2024년의 고통의 12월이ㅡ
나라가 혼란하고
멀쩡한 죽엄의 통곡 소리 가슴을 찢고
온 나라가 지독한 기침소리 들끓고
1월이 걸음을 걷고 있다
하루하루 날들이
묵묵히 아픔을 안고 걷고 있다
삶이 유한함을 알고 있건만
살아 있음에 어찌 감사하지 않으랴
잠에서 깨어 마주하는 인사는
이렇게 일어나 주어서 고맙습니다
식사 후 진심을 담아 하는 인사는
잘 드셔 주셔서 고맙습니다
온 마음을 담아 하는 인사는
힘겨웠던 감기 이겨주셔셔 고맙습니다
인간사의 날들에
보고, 듣고, 겪어야 하는 모든 일들이
그저 평안하지 않다는 것을
그저 안전하지 않다는 것을
겪고 있는 날들에
우리 오늘도
내 곁의 사랑하는 누군가에게
마주 보며 인사하자
당신을 볼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오늘도 안녕하셔서 고맙습니다ㅡ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