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 부는 날
중앙공원 호수에 오리들이 있다
분수 품어내어 아직은 얼지 않은 물가
두 팀의 오리들이 추위 속에 쉬고 있다
한 팀의 오리 중 흰 오리가 팀원을 깨운다
얘들아! 춥지?
우리 저쪽 친구들에게 가서 같이 있으면
덜 추울 거야
우리 친구들에게 가자
고개를 돌리는 친구들을 설득한다
오리들 얼음 위에서 미끄러지기도 하며
뒤뚱뒤뚱 걸어 친구들에게 간다
너희들 왔구나 어서 와 ㅡ
우리 추워서 같이 있으려고 왔어
그래, 잘 왔어
많이 춥지?
우리 모두 함께 있으면 좀 나을 거야
서로 반겨 인사 후 자리를 잡더니
고개를 날개깃에 넣고는
모두 쉼에 들어간다
오리들도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는구나
오리들의 행동을 바라보다가
저들의 지혜에 놀란다
그래, 추울 때는 함께해야 따뜻하지
서로를 반기고 맞이하며 함께 평안을 누리는
모습에 온 마음 빙그레 미소가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