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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바람 붓

봄 배낭

by 한명화

개천가

버들강아지 봄소식 들고 와

흐르는 물소리 들으며

반가운 인사 나누고 있다


반가움에

지나던 발길 멈추고

어머! 버들강아지다

올해 들어 첫사랑이네


내 목소리 들었나?

보송보송 하얀 얼굴

분칠 더 곱게 하고는

봄이 왔다고 소식 전하라네요


응? 누가?

그것도 몰라요?

봄소식 늦을까 바쁘다던데

오라? 입춘도 지나고 우수가 오니까?


버들강아지 봄 배낭 행여 무거울까

얼른 내 마음에 나눠지고는

신바람 실은 발걸음 바빠졌다

왜?

봄소식 어서 전해야 한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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