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바람 붓

하루도 길었어

단모환 꽃의 생애

by 한명화
새벽 5시 빛나는 청춘의 단모환
오후 4시 떠날 준비하고 있어
오후 7시 삶을 놓으려해
그리고ㅡ 허리까지 휘었지

하루도 길었어

너의 삶이

너무도 짧았어

사랑으로 다가가기도 전에

넌 이별을 준비하고 있었어


그리고

눈물도 맺히기 전에

넌 그 우아했던 꽃잎을 내렸지

허리까지도 굽어버린 모습에

차마 안녕이란 인사도 미안하다며


단모환 꽃이여!

긴긴 기다림이었는데

널 마주함의 기쁨 하루도 길었어

이제 다시 시작이구나

다시 만날 기다림의 날이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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