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바람 붓

진한 그리움으로 바라본다

네오마리카 그라실리스

by 한명화

아! 아름답구나

너의 향기는 너무도 그윽해

네오마리카 그라실리스야!

너의 청초한 아름다움에 가슴 설레

너의 향기는 주머니에 담아내고 싶어

하지만 조금만 널 오래 만나고 싶어

겨우 한나절은 너무 하잖아

활짝 핀 네오마리카 앞에 서서

그 모습 바라보며

진한 그리움에 빠진다


30여 년 전 전쯤?

친정아버지께서 다니러 오셨었다

외출에서 돌아오신 아버지 손에 들린

이파리 셋 달린 여린 꽃잎가지

ㅡ지나오다가 꽃이 하도 예뻐서

새싹인가 싶어 따왔는데 자네가 심어 잘 길러보게ㅡ

화초를 잘 가꾸는 사위에게 넘겨주셨다

짝꿍은 잘 길러 잎을 보는 식물이라며 많이도 분양을 해 주었었다


어느 해인가

다시 오신 친정아버지께서 네오의 무성한 모습 보시고는 말씀하셨다

ㅡ명화야!

나중에 나 보고 싶을 때 나 본 듯 보거라 ㅡ

아버지 먼 나라 가신지 어언 25년

이 아침 활짝 핀 꽃 속에 그리운 모습

셋째 딸을 유난히 사랑하셨던

셋째 사위를 유난히 이뻐하셨던

너무도 그리운 내 아버지

진한 그리움에 가슴이 울컥, 코끝이 찡

아버지!

아버지 본 듯 보라 하신 꽃은 올해도 이렇게 활짝 피었는데ㆍㆍ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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