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의 동산길
비 개인 날 오전
잎새들의 싱그런 일렁임
나뭇가지 사이로 불어오는 선선한 바람
재잘대는 새소리에 박자 맞추어
무거운 걸음 가벼워지는 경쾌함으로
숲길을 걷고 있다
때론 토끼들도 인사하고
청설모랑 다람쥐도 즐거워하는
이제는 너희들도 친구 하자는구나
운동으로 걷는 산길에는
만나는 모두가 친구가 된다
이제는 두려움도 떠나보낸 동물 친구들
만나면 반가워 인사 나누고
행여 보이지 않음 걱정에 소식 묻는다
오르막 정점에서 내려오는 길은
행여 넘어지지 말라고
둘이서 손잡고 하나, 둘, 셋, 넷
조심스러운 걸음으로 내려오던 길
어라? 저기 봐
하얀 버섯 둘이서 소담스럽다
둘의 모습 너무도 다정도 하다
행여 넘어질라 서로에 기대서서
비가 와도 걱정 마
바람 불어도 걱정 마
아름다운 사랑 전하고 있다
길 지나는 모두에게 사랑은 이런 거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