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의 숨결 내소사
1000년을 넘어온 그 자태
수수하고 단아함은 백제의 모습인가
들여다 본 대웅전 안
불화와 부처 화려함이란 ...
목마른 손 목 축여 가라고
작은 거북 큰 물컵에 들어 앉아
졸졸 감로수 흘러 보내니
어이 한바가지 아니 마실까
들러본 옛 공양간엔
수백명 먹음직한 가마솥
두루 살피라는 가르침에 절로 마음 숙연해지네
동종을 바라보며 슬픔 오는것은
제 집 떠나 옮겨온 흔적 있음에
유두 하나 떼어네 기억 하라네
제자리 꿋꿋이 지키는 것이
부처 섬기는 동종의 사명
내소사 한바퀴 돌아 보고
멋스런 전나무 숲 지나
일주문 지나 떠나 오며
백제의 숨결 담아 보고
내소사 전설 남겨두고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