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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파란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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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명화 Oct 16. 2017

민둥산의 숨바꼭질

기차에서 내려 바라보니 가까이에 민둥산

잠깐 다녀오면 될 것 같아

금방이면 될 것 같아 가벼운 발걸음

오르고 또 오르고 돌고 또 돌고

다 왔겠지?

아까 보니 가까웠는데


민둥산 오름은 숨바꼭질

술래놀이 지칠 때쯤

비스듬한 봉우리 키 작은 억새

봉우리 올라 눈 돌리니

산천의 아름다움 다 들어오네


돌고 돌아 지친 걸음 하산길

오후 서너 시는 되었는데

산 입새에 만난 젊은 여인

"저 -거의 다 올라왔지요?"

어쩌나

숨바꼭질 이제 시작하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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