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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파란 여행

한장의 사진만

by 한명화
남한산성 남문 요금 수납소

남한산성 걸음 붙잡아 세워

주머니 털라던 문지기

차 안에 탑승자도 숫자대로

돈 내고 들어가라 막아서던 곳


언젠가 기계소리 요란하더니

웅장한 그 모습 간데없고

뻥 뚫린 도로가 반겨 맞으며

길 막이 문지기 치웠다고

남한산성 길 지나려 하니

길 막고 손 벌리던 문지기

역사 속으로 들어가 버려

한 장의 사진 속 추억이 되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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