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나무 가을 입고
가을 노래 부르는데
옷자락 펄럭이며 찾아온 손님
막무가내 기둥 타고 가지도 타고
기어오르며 속삭인다
이 가을 가고 나면 후회할까 봐
벗이랑 가을 노래 함께 하고 파
곁에 나란히 놀다 가겠다며
검은 등걸 붉은 옷 곱게 입혀서
가을이 빛나게 하겠다고
홀로 외로이 아니 아니
등내 주고 손 잡고 서로 마주 보며
화음 맞추어 노래하자고
이 가을을 아름답게 빛내 보자고
붉게 더 붉게 칠 해보자고
둘이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