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공원길 벚나무 가지마다
곱게 가을 입혀 주더니
오늘
가을이 내린다
지난봄 가뭄 너무 힘들었다며
멋진 모습 좀 더 오래 보여주고 싶었다며
누가 볼까 살며시
나뭇가지 단풍 슬픈 미소
바닥 가득 어제 단풍 슬픈 눈물
나뭇가지 잎새에도
언덕도 가득 채우며
가을바람 재워 놓고
아주 조용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