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청이 더 고운 가을
by
한명화
Nov 1. 2017
남한산성 행궁에는
슬픈 역사 잊지 말라 기다리는
옛 모습 다시 찾은 작은 대궐
어머니 모시고 들어와 있다
선 고운 처마
둘 마주 서서
서로 단청 곱다 자랑하는데
쪽빛 하늘 가만히 내려다 보는
고개 내민 단풍이
가을이라
한다
깊은 가을
내려 온 멋진 행궁
단청보다
더 고운 가을
노래
고운 단풍이 가을인지
고운 단청이 가을인지
행궁의 가을이 깊어간다
단청이 더 고운 가을이다
딸네미 바라보며 웃고계시는
구순 어머니의 가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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