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기다릴께

해묵은 사랑이려니

by 한명화

12월

매서운 찬바람 부는데

개천가 공원길

다정하게 손 잡고

천천히 걷고 있는 두 사람


키 작은 걸음이 절뚝이며

많이도 불편하다 전해 오는데

행여 목마르면 먹여 주고파

달랑이는 물병 하나 손에 들고서

절뚝 걸음에 맞추는

조심스런 걸음이 아름답다


따스한 마음 손길로 전하며

서로의 걸음에 발 맞추어

아주 천천히 걷는 모습은

깊은 마음 속 울리는 사랑

오랜 세월 함께한 부부의

아름다운 해묵은 사랑이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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