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정고무신

by 한명화

신발장에 하얀고무신 검정고무신

틀렸다

하얀 고무신 말고 타이어표 검정고무신


여자아이들 꽃 그려진 검정고무신

남자아이들 줄 그어진 검정고무신

똑같은 검정고무신 서로 바뀔라

부지깽이 빨갛게 달궈 신발마다 특징세겨 표시했는데


신발장 내 고무신 없어진 날 두 눈에 눈물 그렁그렁

찾지 못할라 가슴은 콩다콩닥 교실마다 신발장 둘러보던 일

눈가에 그림들 펼쳐진다


지금은 아득히 멀어져 간 타이어표 검정고무신

뒤돌아 풍경 끌어내 보니 그때가 더더욱 행복했구나

빛나던 꿈들이 가득했으니.






매거진의 이전글콩가루 주먹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