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기다릴께

둘이라서

by 한명화

겨울바람에 애원하며

나뭇가지 움켜쥐던 잎들도

어서 떠나라는 매서운 찬바람 호통에

무서워 팔 힘 다 잃고


앙상한 나무 가지에 앉아

긴 밤 지새운 참새 부부

햇살 머플러 반가움에 속삭인다


이제

괜찮아 해님 왔잖아

밤에 많이 추웠지

그래도

다행이야

우린 둘이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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