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님 기다리던 날
먼길 달려간 진천의 종 박물관
마당에 미리 마중 나온
우리의 얼 담긴 웅장한 종
전시관 마당에 우뚝 서서
한국인의 종은 이런 것이라고
그 울림 깊고 웅장하게 멀리 널리
가슴마다 평안 담으라 퍼져 갔었다고
큰 소리로 외치고 있는 정광사 대 범종
4면의 아름다운 문양 눈길 붙잡고
머리엔 포효하는 용들이 발길 멈추라 명 한다
푸른 소나무 굽어 지키고
파란 하늘 높이 떠 봄날 부르는
진천 종 박물관 앞마당의 범종
이제는
새로운 사명 받들어 손 마중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