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기다릴께

당신들의 모습은 감동이었어

by 한명화

페럴림픽 아이스하키 강릉 경기장

기회가 생겨 찾아간 그곳

미국과 이탈리아의 준 결승전

넓은 링크는 생각보다 훨씬 넓고

우유빛깔 얼음 판은 융단처럼 고왔다


경기장 아나운서의 선수 소개 멘트

전광판에는 선수 이름 오르고

경기 시작을 알리는 소리와 함께

줄을 이어 등장하는 양국 선수들

역동적인 움직임은 하늘을 날듯


질주하는 선수들

경쾌한 퍽의 울림

박진감 넘치는 경기는 숨을 잡고

선수들의 몸싸움은 행여 다칠까

안타까운 탄성 퍼지는 한국인의 정


세계 1위 팀이라는 미국 선수들

두 다리가 거의 없는 모습이 많고

여기 번쩍 저 기번 쩍 날아다니는

하체가 없는 가장 빠른 4번 선수에게

힘찬 격려의 함성과 감동의 박수가 터진다

얼마나 많은 연습을 했을까

얼마나 많은 눈물의 결과일까

저처럼 빠른 모습으로 자유롭게 질주하는

저 링크장은 그에게 어떤 세상일까

감동을 넘어 경의로움이

눈가에 물기를 뿌려 놓는다


이곳은 진정 인간 승리의 장

인간의 능력은 어디까지 일까

하고자 하면 못할 것이 없다는 산 증인들

그들의 모습에

감사함 가득 담은 힘찬 박수를 보내 본다

페럴림픽 참가한 모든 선수들 에게도

당신들의 모습은 감동이었다고.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봄비 맞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