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달래 폈네

by 한명화

진달래 만나러 올라간 동산

진분홍 입술에 얼굴 붉히며

이제나 저제나 기웃대며

발소리 숨소리 들려오는지

긴 목 빼고 기다렸다고

왜 이리 늦었느냐 투정이다


진달래야

널 보고파서 동동 댔단다

행여 너무 늦었다고 떠나 갈까 봐

창밖 소식 들려오길 기다리다가

미세먼지 더 놀다 가겠다기에

문고리 벗기고 찾아왔단다


진달래야

널 보니 봄이야

널 볼수 있어 반갑구나

널 보니 옛 친구도 생각이나

머릿결 은빛 색칠했어도

널 보니 난 다시 소녀로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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