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 축제
멀리서 달려온 자동차 소리
마을 밖 사람들 발걸음 소리
마을 안 사람들 외치는 소리
할아버지 할머니 동네 사람들
잔치국수도 팔고 동동주도 팔고
기름 냄새 외치며 파전도 팔고
막 뽑은 파도 팔고 봄나물도 팔고
봄꽃 축제 멀지 않은 길가
파 밭에 쪼그려 앉은 할머니
이런저런 소리 들리지 않는지
무심한 손놀림 파 뽑기 여념 없다
축제가 끝나기 전 다 팔 생각에
허리 아픈 것도 잊으셨나 보다
어서 뽑아 영감님 좌판에 내다 팔아서
놀러 온 손주 손에 용돈 쥐어주고
웃는 모습 한번 더 보고 싶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