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기다릴께

할머니와 축제

by 한명화

봄꽃 축제

멀리서 달려온 자동차 소리

마을 밖 사람들 발걸음 소리

마을 안 사람들 외치는 소리


할아버지 할머니 동네 사람들

잔치국수도 팔고 동동주도 팔고

기름 냄새 외치며 파전도 팔고

막 뽑은 파도 팔고 봄나물도 팔고


봄꽃 축제 멀지 않은 길가

파 밭에 쪼그려 앉은 할머니

이런저런 소리 들리지 않는지

무심한 손놀림 파 뽑기 여념 없다


축제가 끝나기 전 다 팔 생각에

허리 아픈 것도 잊으셨나 보다

어서 뽑아 영감님 좌판에 내다 팔아서

놀러 온 손주 손에 용돈 쥐어주고

웃는 모습 한번 더 보고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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