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짜기 방

by 한명화

스르륵

탁탁 타닥

덜커덩 덜커덩

베짜는 방에서 나는 소리


작은 방

베틀 위에 앉은 어머니

허리에 짜는 베틀 줄 여미고

오른손에 북이 사르르 가로지르면

왼손의 체 탁 탁 타닥

발에 낀 베틀줄 덜컥덜컥 당기시면

날줄 씨줄 엮이며 베 짜여지고

베틀의 노래 길어지면 힘겨운 숨소리

베틀의 실 끝 보이면 얼굴에 미소 가득


스르륵 스르륵

탁딱타닥 타닥

덜컹 덜크덩 덜크덩

베짜기 방 노래 시작되면

꼬맹이 작은아이 문고리 잡고

슬픈 눈길로 바라본다

어머니 모습 안쓰러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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