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노크

by 한명화

새벽

창밖의 무대는 분주하다


부지런히 하루를 시작하라고

이른 잠 방해하는

매미 합창단

맴~맴~맴

맴~~~스르르르

맴~ 맴~맴

맴~~~

짜증 난 잠꾸러기 눈을 비비고

부지런히 하루를 시작했는데

어? 어? 어?

귀뜰~~ 귀뜰~

귀뜨르르

찌르르르

스르르르

귀뜨르르

새벽바람 지휘에

귀뚜라미 합창단 박자를 탄다


한여름 무더위 보따리 들고

매미 합창단 무대 내려오고

기다리던

가을바람 풀어놓으며

귀뚜라미 합창단 무대 올랐다


이제는

합창단도 바뀌었다며

가을은

문 열라고 노크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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