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기다릴께

잠자리야 쉬렴

by 한명화

비 품은 하늘 울먹

울음 쏟아내려 어둑한 아침

발코니 화분 엉겅퀴 가지

잠자리 날아와

거친 숨 쉬고 있다

아마도

비 먹은 바람에

날갯짓 힘에 겨웠나 보다

지난밤 쏟아진 거센 빗줄기에

숨어 자느라 밤잠 설쳤나 보다


잠자리야

올해 첫인사인데

많이도 힘들어 보이는구나

새들의 발소리 주의하면서

편히 쉬렴

날개에 새 힘 채워지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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