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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명화 Jul 01. 2018

애호박전

하늘이 울상

  오시려  신발끈 매나 보다


길가 풀숲에

빼꼼 

얼굴 내민 애호박 보며

소곤소곤 이야기 풀어본다


이렇게 흐리고 잔비 내리는 날엔

애호박 송송 썰어 넣고

노릿하게 호박전 나게 부쳐

 한 병   두 개랑 

ㅡ젓가락도 두벌 

호족반에 

사랑이랑 창가에  마주 앉아

세월을  논하며  웃어 어떠리.


          6월의 마지막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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