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리다 & 다르다

장애 교육을 바라보는 우리의 생각

by 씩씩한 종윤아빠


잘 알면서도

머리로는 이해하면서도

마음으로 이해되지 않는것이

다르다와 틀리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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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살고 있는 마을은 사실 장애 특히 발달장애쪽으로는 상대적으로 특색있는 공간입니다.

마을공동체를 기반으로 하는 전담어린이집에

발달장애 친구와 함께 하는 방과후 마을학교

발달장애 치료를 위한 협동조합과 치료센터

발달장애 주간보호센터

발달장애 자립지원센터

발달장애 청년 그룹홈 3개 (올해 2개소가 더 오픈 예정)

마을공동체에서 월급을 받고 일하는 발달장애 청년이 23명.............


마을공동체와 장애의 공존을 꿈꾸는 마을...

그래서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탐방도 많이 오시지만

한편으로 무수히 많은 갈등과 시행착오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정답이 없는 길이다보니 그러한 반복은 현재 진행형입니다.


오늘은 갈등보다는 장애를 바라보는 개인적인 견해를 적어봅니다.


개인적으로 치료교실이나 치료수업이라는 용어를 들을때마다 무척이나 거북함을 느낍니다.

물론 저도 그런 단어를 사용합니다.

그런 단어가 통용되고 있기 때문에......

하지만 치료라는 단어는 우리 아이가 틀리다 혹은 비정상이라는 의미가 전제로 깔려 있지 않을까요?


장애가 없는 아이들도 요즘은 획일화된 교육이 아니라 맞춤형 개별형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즉 교육이라는 것이 가르치는 공급자의 기준이 아니라 받아들이는 수요자의 기준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우리 장애 아이들에게는 교육이 아니라 치료라는 단어만 사용할까요?

치료는

병이 있는 부분에서 병을 없애기 위해서

정상이 아닌 부분을 정상으로 수정하기 위해서

환자와 의사라는 일방통행의 느낌을 지울수 없습니다.


발달장애 우리 아이가 환자인가요?


치료라는 단어에서

우리는 장애와 비장애가

다르다가 아닌 틀리다의 프레임에서 놓여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우리 아이에게 치료수업(!)을 받게 하는 것은 우리 아이가 정상이 되도록 하는 것이 목표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많은 장애 부모님들이 치료에, 치료수업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습니다.

아이가 어릴수록

주변 장애부모님들과의 관계가 적을수록 더 나타납니다.


장애를 장애로 정확하게 인식하고 바라보아야 우리 아이가 어떻게 하면 행복해질수 있을지

그 행복을 위해 내가, 우리 가족이, 우리 마을이, 우리 사회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함께 고민할수 있는 시작이 생기지 않을지 생각해 봅니다.


장애 아이를 키우는 것은 무척이나 겁나고 두려운 일입니다.

아이가 커 가는 것을 보면서 너무나 예쁘고 사랑스러우면서도 한편으로 내가 나이들어감에 그래서 내가 아이를 지켜줄 시간이 줄어들어감에 겁이 나고 두렵습니다.


마을이라는 공간에서 우리 아이가 행복하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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