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커뮤니티비즈니스 = 커뮤니티의 다양한 역할 관계
마을 활동가 교육
마을 리더 교육
마을 디자이너 교육
마을 코디네이터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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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강의를 요청받았던 주민 역량강화 프로그램의 제목들입니다.
활동가, 리더, 디자이너, 코디네이터
결국은 똑같은 사람, 똑같은 내용을 이름만 바꾸어 가며 교육 프로그램을 열고 있습니다.
'활동가'나 '리더'가 가지는 부담스러움 때문인지 새로운 단어를 만들어 내려 고민들입니다.
하지만 마을살이를 하고, 마을에서 이런저런 관계를 맺어보면 동네는 이렇게 단순하게 역할이 나누어지지 만은 않습니다.
자 여러분들의 주위를 둘러보세요
제일 먼저 어떤 분들이 눈에 띄나요?
마을에서 제일 눈에 띄는 분들은 이른바 '사고치는 분'들 아닐까요?
여러분들은 이 유형이 아니신가요? ^^
사고치는 분들만 동네에 가득하시다면 어떨까요?
동네가 조용할 날이 없겠지요!
다행히 사고치는 분들이 계시면 어느샌가 수습하는 분들이 옆에 계십니다.
그런데 동네에 수습하는 분들만 계시면 어떨까요?
재미없고 지루할 것 같지 않습니까?
사고치는 분,
수습하는 분,
동네에 이런 두 종류의 분들만 계시나요?
아니죠
제일 중요한 대중.....
지지하고 박수치시는 분들도 계시죠!
사고치는 분, 수습하는 분, 박수치고 지지해주는 분
또 어떤 분이 계실까요?
제일 마지막 유형은 정말 얄밉고 때로는 짜증나는 유형입니다.
마지막 유형은 바로 '한 발만 걸치고 있는 분'입니다.
얻어갈 것이 있을때는 얼굴 비추다가 막상 일을 해야 할 때는 보이지 않는 얄미운 분들이 여러분 주위에도 몇분 계시지 않나요?
그렇다면 이 얄미운 '한 발만 담그는 분'들은 우리 사업에서 필요없는 분들일까요?
그런 분이 있어야 더 투쟁심과 목표의식이 생기지 않을까요?
'저 사람이 다음에 꼭 같이 하게 해달라고 사정하게 만들꺼야'
'나중에 두고봐'
그런데 모든 일에서 이러한 역할은 바뀌지 않고 항상 똑같을까요?
아닙니다.
사고치는 분도 눈치보여 사고만 칠수는 없습니다.
제일 놀랠때가 언제인지 아십니까?
수습하던 분이 사고치고 있을때,
다 아는 분이 사고치면 있으면 뒷감당이 더 힘들겠죠!
박수치시던 분이 수습을 하기도 사고를 치기도 하고
한 발만 담그던 분이 슬며시 박수를 치거나 수습을 하려 할때도 있을겁니다.
왜 그럴까요?
사람의 역할은 결정되어진 것, 주어진 것이 아니라
만들지는 것, 만들어 나가는 것입니다.
자기의 욕구, 관심도, 주변환경(주변의 반응,명예)에 따라 열심히 하려는 의지가 달라질수 있습니다.
목적 지향적 조직(회사,정치조직등)에서는 능력이나 성격에 의해 역할이 결정되는 경향이 크다면
관계 지향적 조직(마을관계망,커뮤니티비즈니스)에서는 자신과 주변 환경 변수에 따라 결정되는 경향이 큽니다.
사람의 역할을 정해버리면 어느 역할의 사람이든 그 규정된 공간에서 행복할수 없습니다.
우리가 지향하는 사업이 관계망을 기반으로 하는 사업이라면
서로에게 시간을 주며 자기 자리, 자기 역할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도와주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