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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외) 실패를 두려워하자

실패를 두려워하자

by 씩씩한 종윤아빠

예전에 협동조합이나 사회적경제에 관한 교육이나 컨설턴드 강의를 듣다보면 어쩌구니 없음을 떠나 화가 날때가 있습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

이런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 있다면 멱살을 잡고 귀싸대기를 한대......... ^^


동아리 활동과 같은 취미모임이나 활동의 준비모임이라면 가능할수 있을겁니다.

이번주는 목공을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이 모이고

다음주는 베이커리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이 모이고


하지만 돈이 들어가는 경제사업에 있어서 실패는 쉽게 볼 수 있는 부분이 아닙니다.

혼자 사업하다 망하면 그저 나 혼자 자책하거나 반성하면 되지만

친구와 동업을 하다 망하면 친구관계가 깨지는 일이 비일비재합니다.

마을 사업도 마찬가지입니다.

마을 경제사업이 실패해서 깨지면 사람이 상처받습니다.

돈은 다시 복구할수 있지만 사람관계는 복구가 훨씬 더 어렵습니다.

아무리 옆에서

'괜찮아, 네 탓이 아니야' 라고 위로해도 실무를 책임졌던 사람이 받는 상처는 해결되지 않습니다.


관계를 기반으로 하는 사업은 쉽게 시작해서도 안되고 일단 시작했으면 어떻게 해서든 살아남아야 합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 는 우리에게 통용되는 말이 아닙니다.


그런 의미에서 관계를 기반으로 하는 사업은 잘 만드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잘 마무리 하는 것입니다.

누구도 상처 받지 않고 잘 마무리 하는 것은 정말 어렵습니다.

잘 마무리 하기 위해서는 책임을 분산 시켜야 하고 정보를 최대한 공개해야 하는데 이는 사업의 첫 걸음에서부터 시작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효율과 속도를 위해 집중을 하는 사업은 초기 성공에는 유리하지만 결코 잘 마무리는 할 수 없는 방법입니다.


관계를 기반으로 하는 사업은 효율보다 합의, 속도보다 함께 하는 한걸음이라는 원칙이 세워진다면

실패하지 않을것이고

실패하더라도 잘 마무리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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