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는 마을의 구성 요소이다!
YTN에서 YTN 스페셜 마을 이야기를 3부작으로 방송 중입니다.
그중 2번째 방송 부분에 우리 마을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올봄에 찍었던 촬영본인데 전국의 다양한 마을을 취재하느라 이제야 방송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http://www.ytn.co.kr/_pn/0465_201611190912002693
요 몇 년 동안 마을에 관한 촬영과 TV 방송이 여러 차례 있었고 그때마다 실제 마을에 거주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아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이번 방송 역시 아쉬움이 많은 방송이었습니다.
'장애', '소수자'
방과후 마을학교에서 장애-비장애 아이들이 함께 자라고
마을카페에서 발달장애청년들이 일을 하고
에이즈 감연인의 재활과 인식개선을 위한 소셜카페를 운영하고
어찌보면 일반적인 다른 지역의 마을공동체 활동과는 조금은 다른 그림이다 보니 그렇게 표현했던 것은 이해가 되지만,
사실 마을의 출발과 마을살이의 과정에 있어
우리는 마을속에서 마을과 공존하는 장애를 꿈꾸고 있지만
마을이 '장애'라는 범주안에서 이야기되고 해석되는 것에는 개인적으로 반대합니다.
마을살이를 복지로 해석하는 것에 반대합니다.
저도 장애아이를 키우는 아빠이지만
장애이기 때문에 더 특별한것이 아니라
장애도 똑같이 마을에서 함께 살아가는 구성원이라는 것....
현대 도시 마을이 가지는 다양성중에 하나라는것.....
마을은 가치를 실현하는 곳이 아니라
그저 살아가는 곳....
그래서 가치를 함께 만드는 곳.
이것을 만드는 과정이 힘들고
주위에서 찾아 보기 어려운
그래서 남들은 그저 꿈이라고 이야기 하지만
그래도 꿈꿉니다.
우리 아이가 마을에서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살아가는 모습을.....
마을공동체가 지자체 차원에서 논의가 시작된지 벌써 여러해가 지났습니다.
서울이나 수도권과 같이 빨리 시작된 곳도 있고
제가 사는 대구와 같이 채 2~3년이 된곳도 있습니다만 어찌되었든 전국의 다양한 지역에서 다양한 방향으로 마을공동체를 고민하고 실천하고 계십니다.
그런데 최근에 몇몇 지역에서는 '마을과 복지', '마을과 봉사'의 관점에서 마을공동체를 바라보는 시선들이 많습니다.
마을은 사업의 단위가 아나라 삶의 단위입니다.
마을은 내가 즐겁게 살기 위한 공간이지 남을 즐겁게 살게 하고자 마을살이를 하지는 않습니다.
내가 즐겁게 살기 위해서는 내 가족이 즐거워야 하고 내 가족이 즐겁기 위해서는 내 이웃이 즐거워야 하기 때문에 지역과 이웃에 대한 고려가 들어가는 것인데....
마을살이를 하지 않는 마을 바깥에서의 시선은 이를 봉사나 복지로 왜곡해 정리하려 하고 있습니다.
마을은 복지 서비스의 실천 주제가 아닙니다.
정부의 복지 서비스가 부족하기에
특히나 발달장애인을 위한 복지 서비스가 턱없이 부족하기에
스스로 자구책을 마련하는 것이지
발달장애인의 복지라는 가치를 가지고 실천하는 것은 아닙니다.
많은 발달장애부모님들이 장애인을 위한 공동체를 고민하고 실천하고 계십니다.
쉬운 길이 아니며 빨리 결과가 보이지도 않습니다.
앞서 이러한 어려움들을 실천하셨던 부모님들을 바라보며 저희는 한 발 더 나아가 공존하는 마을공동체를 꿈꿉니다.
시골이 아닌 도시에서,
장애인 전담작업장이 아닌 비장애인과 장애인이 함께 일하는,
장애인들만의 거주공간이 아닌 비장애인과 장애인이 함께 살아가는 거주공간을,
장애와 비장애가 공존하는 마을
마을의 다양한 구성요소중 하나로써의 장애를.....
꿈꾸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