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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씩씩한 종윤아빠 Feb 21. 2018

번외) 소통은 방법이 아니라 마음가짐

지속가능한 커뮤니티비즈니스 = 당신은 소통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

소통에 관한 이야기를 한다고 하면 대부분 소통을 잘 하기 위한 방법이나 기술을 소개하는 것으로 이해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만 소통에 있어 중요한 것은 소통의 방법이 아니라 소통의 자세입니다.

한때 소통이 가장 중요한 화두로 떠 올랐던 적도 있었습니다.

수직적이고 획일적인 시스템에서 수평적이고 다변적인 사회로의 전환속에서 일방적 의사전달이 아닌 상호적인 쌍방향 전달, 즉 소통이 화두로 대두되었습니다.

불통은 가장 시대에 뒤떨어지는 것으로 표현되었습니다.

정치권에서 보여준 불통의 이미지는 듣지는 않고 자기 이야기만 하는,

이야기를 듣는 사람의 이해나 관심과는 상관없이 그저 자기 이야기만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불통은 우리에게 소통을 하지 않으려는 고집불통의 모습이었습니다.

소통의 문제는 반대로 정확하게 정보를 공개하고 상호적으로 교환하지 못하는 모습으로 표현되었습니다.

즉 불통은 듣지 않는 청자(聽者)의 이미지,

소통은 정확히 전달하지 않는 화자(話者)의 이미지가 컸습니다

따라서 소통의 문제를 이야기 할 때면 대부분 소통의 주체, 정보를 전달하는 역활을 가진 사람의 태도나 방법들에 촛점에 맞추어져 있었습니다.

과연 소통은 기술적 문제일까요?


여러분의 핸드폰은 얼마마다 신호음이 울리나요?

전화통화가 아니더라도 우리의 핸드폰은 카톡, 페이스북, 밴드, 카페등등 푸시 설정된 각종 sns의 밀려드는 알림에 정신이 없습니다. 사실상 그때그때 확인은 불가능하고 한번에 몰아보거나 때로는 읽지 않고 넘어가는 일도 부지기수입니다.

그러다보니 소통의 주체가 정보를 발송해도 막상 도착하기 위해서는 많은 다른 정보와의 경쟁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새로운 방법과 기술을 이야기 하지만 밀려드는 정보량은 그보다 더 앞섭니다.

카톡방을 만들고 밴드를 만들어 정보를 공유하는 모임에서 한 회원분이

왜 나에게는 정보를 정확히 전달해주지 않느냐고 투덜투덜 화를 내십니다.

그리고는 자신은 2G라서 카톡도 안되고 밴드도 안된다고 이야기 하십니다.

이 경우에도 소통의 주체 혹은 실무자의 문제로 보아야 하나요?

 

소통의 출발점은 소통을 하기로 합의를 한것에서 출발합니다.

합의를 했다는 말은 상호적인 활동입니다.

소통의 주체는 정보를 제공 할 의무가 있고

소통의 객체는 정보를 잘 받을 의무가 있습니다.

소통은 일방통행이 아니라 쌍방통행입니다.

소통의 의무는 모두에게 있습니다.

자신이 2G 핸드폰이라 카톡이나 밴드가 안된다면 미리 이야기 하고 소통의 방법을 정확히 상호 결정하는 것도 구성원의 의무입니다. 

소통의 기술보다 소통의 합의가 먼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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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갈등관리, 소통관리 프로세스 툴들이 이야기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프로세스들을 보고 있으면 우리 활동의 모든 대상을 관리의 대상 혹은 제거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것 같아 씁쓸합니다. 

공동체 활동에 있어 갈등이나 소통의 문제가 나타난다면 그것이 나쁜것일까?

없어져야 하고 나타나서는 안되는 것일까?

경제학에서 완전경쟁시장이 불가능한 가정이듯이

사람이 모여 있는 공동체에서 갈등과 소통은 일상적인 모습입니다.

이런 저런 사람들이 모여 시끌시끌 와글와글 이런게 사람냄새 아날까요?

관리를 하기보다 즐기면 어떨까요?

제거하기보다 이를 통해 더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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