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차적 타당성과 내부비판
전투에 있어 세력이 약하고 어려울때는 우군속의 다양한 갈등이 보이질 않다가 우군의 세력에 강해지면 내재되어 있던 다양한 갈등이 쏟아져 나오는 것은 사회구조에 있어 당연한 이치일겁니다.
최근 우리 사회에는 다양한 갈등이 동시다발적으로 표출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다양한 갈등중 어떠한 갈등도 숨길수도 숨겨서도 안되며 이 상처를 어떻게 더 잘 드러내는가에 촛점을 맞추어야 합니다.
2018년에 있었던 두가지 갈등사례입니다.
하나는 국민 TV(미디어협동조헙)의 팟케스트 '까고 있네'의 방송 중단사태
다른 하나는 한국도시재생시민네트워크에서의 2명의 회원 강퇴사건
https://www.facebook.com/groups/kurforum/
(자세한 내용은 각 페이스북 그룹에서 확인 가능)
누구의 잘잘못을 떠나 이러한 갈등이 어찌 보면 우리의 현주소가 아닐까 생긱이 듭니다.
무조건적인 진영 논리에 다른 적과 아군의 구분,
성과와 결과에 매여온 속도주의,,,,,
왜 우리는 내부 비판에 애민한가?
우리는 모든 영역에서 모든 상황에서 항상 똘똘 뭉쳐야만 하는가?
우리끼리 싸우면 좀 안되나?
무엇이 그리 겁 나는가?
단기적으로 이러한 갈등은 힘들수도 있고 힘을 빼기도 하고 지치게도 합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우리를 더 건강하고 하고 더 힘찬 동력을 만들수도 있지 않을까?
이제까지의 신뢰가 일부분은 외부 적에 대한 강제적인 상황에서 만들어졌다면 이제는 진짜 신뢰를 만들어야 할 시기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좀 더 나 자신을 믿고 우리의 관계망을 믿고 우리의 가치를 믿는다면 한 걸음 쉬며 손을 내밀어 볼 여유가 우리에게도 있지 않을까요.....
지난주 영화배우 문소리씨가 인터뷰에서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올바른 과정없는 아름다운 결과는 있을 수 없다'
결과가 너무도 소중했던 시기에 우리는 스스로의 눈을 가리며 대의속에 혹은 너무 힘이 들어서 과정을 올바름을 깊이 고려하지 못한적도 있었을겁니다. 하지만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치열하고 싸우고 울면서 만든 사업들이나 주민 관계망은 오래가지만 '좋은게 좋은거야' 하면서 후다닥만든 사업과 관계망은 쉽지 않았다는 것을,,,,, 과정이 더디고 힘들수록, 과정에서 갈등이 증폭될 수록 더 지속가능하다는 것을.
속도, 대의 이런 것이 우리를 목조이고 몸을 결박하고 있지 않은지.....
우리는 정답을 알고 실천하는 사람이 아니라
정답을 몰라 실천속에서 찾아가는 사람들입니다.
이제는 장기전을 고민하고 우리 몸에 가르쳐야 할 시기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우리가 아무리 마음 깊이 생각해도 우리몸은 급속 전진에만 길들여져 있습니다.
저속 혹은 둘러가는 것에는 몸이 먼저 거부반응을 일으킵니다.
'체화된 인지이론'에서 말하는 것처럼(참조 https://brunch.co.kr/@se7376/25 ) 연습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갈등을 이야기 할 때 가장 먼저 하는 말은 '갈등을 즐기자'입니다.
기왕 벌어진 일, 이번 기회에 나를 돌아보고 상대방을 돌아보고 우리의 관계를 돌아보고,,,,,
숨기고 해결하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고 배우고 이야기 하면서도 막상 당사자의 입장에서는 어려운 일입니다.
그래도 다시 10년을 생각한다면 한 번 더 나를 먼저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세상이 너무 빨리 돌아가기에 더 조심스럽고 더 겁이 나는 2018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