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씩씩한 종윤아빠 Nov 17. 2018

26. 누구를 위한 미끼인가?

지속가능한 커뮤니티비즈니스 = 마을사업의 목적성.....


투자가인 찰리 멍거는 낚시 도구를 파는 한 상점에 간적이 있었다. 그는 진열대 앞에 멈춰 서서 눈에 띄게 반짝거리는 플라스틱 미끼를 집어 들고 가게 주인에게 물어보았다. "솔직히 말해봐요. 정말로 물고기들이 이런것을 뭅니까?" 그 주인은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찰리, 우리는 그 물건들을 물고기들에게 파는 게 아네요"

                                                                         롤프 도벨리.  '스마트한 생각들' . 걷는나무 2012.


==========================================================================


워런버핏에 의해 유명해진 찰리 멍거의 일화는 사실 현명한 투자자가 가져야할 덕목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우리의 현실에 대한 좋은 예로도 볼 수 있습니다.

중앙정부나 지자체들은 다양한 자본이나 인센티브를 이야기 하며 지역 사업을 홍보하고 참여하기를 독려합니다.

도시재생사업도 농어촌환경개선사업도 기타 각 부서별 지역 사업들이 그러합니다.

하지만 그러한 인센티브가 과연 실제 그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 얼마나 공감을 가질까요? 

그 인센티브가 혹은 그 미끼가 주민들을 위한 것인지 지자체나 사업을 목적으로 삼는 누군가를 위한 것인지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화려하고 반짝거리는 미끼처럼 화려해보이고 엄청 돈이 들어가보이는 상상도와 설계도가 과연 주민들이 원하는 것일까? 


최근들어 도시재생이나 농어촌환경개선사업등에서 아이돌봄을 메인으로 잡고 진행하는 곳을 몇 곳 보았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한 지역개발에서 벗어나 좋은 의도로 평가했지만 이러한 경향이 갑작이 늘어가는 것을 보면서 의아심을 가졌더니 결국 돌봄을 주제로 잡아야 정부지원금도 늘고 사업 선정도 유리해지는 정부 정책의 변화가 만들어낸 결과물이라는 것을 알게 되니 더 씁쓸해집니다.

결국의 주민들의 필요성보다는 사업에 선정되기 위해, 선정되고나서 관련 부처 사업을 더 얻어내기 위해서라고 할때 우리는 이러한 것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까요?  어짜피 이런 계기라도 지역에 돌봄의 중요성과 필요성이 대두되고 실천될 여지가 생기니 긍정적으로 보아야 할까요? 

'낚시공이 아닌 물고기를 위한 미끼'

우리에게 던져진 또 하나의 질문입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