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 집단지성 & 집단 어리석음

지속가능한 커뮤니티비즈니스 = 효율과 속도의 유혹

by 씩씩한 종윤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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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과후 마을학교에서 아이들이 스스로 회의를 합니다

무엇을 할지 정하고, 무엇을 정하든 부모와 선생님을 지지하고 도와주기로 약속합니다.

이런 이야기를 다른곳에서 말하면 많은 어른들은 걱정을 합니다.

아이들이 게임만 한다고 하지 않을지,

아이들이 서로 자기 하고 싶은 거 이야기하느라 다투지 않을지,

하지만 아이들도 알고 있습니다.

게임만 하는 것은 옳바르지 않다는 것을,

남자 아이들 두셋만 모여 회의를 한다면 모를까,

남자아이, 여자아이, 언니,동생,누나,등등의 열댓명 아이들이 모여 회의를 하게 되면 아이들은 무엇을 할지 의견을 냅니다.

평소 장난칠 시간이 모자라 책을 좋아하지 않던 녀석이 시내 중고책방에 책을 사러가자고 합니다.

목공 수업을 하자고 합니다.

운동장에서 단체 게임을 하자고 합니다.


혼자 놀기에 익숙하고

게임하며 시간보내는 것을 즐겨하던 아이들이지만 함께 모여 회의를 하면,

누구도 게임을 하겠다거나 혼자 놀겠다고 의견을 내지 않습니다.

주의를 위식하고 관계를 고려해 의견을 냅니다.

사회적 관계속에서 욕구를 풀어내는 것은 어른들만의 영역이 아닙니다.


우생학의 창시자인 영국의 프랜시스 골턴(Francis Galton)이 한 도축장에서 '황소 무게 알아맞히기 대회' 를 관찰하게 됩니다. 전시된 소를 도축해 손질했을 때 고기 무게가 얼마나 나가겠는가를 알아맞히는 대회였는데 참가한 800명의 평균값을 계산하니 실제 무게와는 겨우 1파운드(450g)에 불과했습니다. 이 근사치는 전문가들의 예상치보다도 더 정확했습니다.

대중보다 전문가의 의견이 정확하다는 결론을 얻고 싶었던 골턴의 우생학과는 정반대의 결과가 나온것입니다. 이는 집단지성에 대한 훌륭한 예로 지금도 많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소수의 우수한 전문가의 능력보다 다양성과 독립성을 가진 집단의 통합된 지성이 올바른 결론에 더 쉽게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이 집단지성이론입니다.


하지만 집단지성이 아닌 집단 오류 혹은 집단 부조리를 많이 보게됩니다.

열정을 가진 청년들이 회사에 들어가면 왜 수동적인 변하는가?

업무시간이 긴 직원이 열심히 일하는 직원으로 평가받는 것이 옳은가?

독일 빌레펠트 대학교 군터 뒤크 교수는 그의 저서 <왜 우리는 집단에서 바보가 되었는가> 에서 ‘집단 지성’에 반대되는 개념으로 '집단 어리석음'을 이야기 합니다. 군터 뒤크 교수가 말하는 ‘집단 어리석음’의 특징을 요약하면 ‘지나친 최적화’와 ‘과도한 목표 설정’에 의해 발생되는 부작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효율과 속도, 수치화된 목표가 우리를 오리혀 집단 어리석음에 빠지게 합니다.

회사나 공적 사회가 아닌 우리 주변에서도 이러한 예는 찾아볼수 있습니다.

지속가능한 공동체를 위해 시작했던 마을사업들은 추가적인 지원사업을 받기위해 매출과 고용의 지표에 목매어 주위를 둘러볼 여유를 상실하고,

공감하고 소통하기 위한 회의는 효율적인 결론이라는 목표에 휘둘려 갑니다.

최선의 결론이 우리를 행복하게 할 수 있을까?

최고의 효율이 우리의 관계를 풍요롭게 할 수 있을까?


우리의 집단은 집단지성의 시너지를 내고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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