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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씩씩한 종윤아빠 Dec 24. 2018

29. 진짜 용기

지속가능한 커뮤니티비즈니스 = 타조효과

마을활동을 하면서 제일 듣기 싫은 말, 혹은 제일 조심스러운 말중 하나가

'하다보면 잘 될거야'

'좋은게 좋은거야'

입니다.


낙천적이라서 문제가 있다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외면하고 있다는것이 진짜 문제입니다.

모임을 하더라도 사업을 하더라도 시작부터 과정 곳곳에서 우리는 다양한 어려움에 직면하게 됩니다.

거의 대부분은 조직내부의 문제입니다.

소통이나 공유등의 문제들이 다양한 형태로 다양한 문제들을 만들어 냅니다.

하지만 우리는 내부를 돌아보는데서 느낄 고통에 애써 고개를 돌립니다.

엉킨 실타래를 풀기보다는 새로운 실뭉치를 꺼내 듭니다.


타조효과(ostrich effect)라는 말이 있습니다. 

모래속에 머리를 믇으면 위험이 사라진다고 믿는 타조처럼 객관적으로 존재하는 위험정보를 일부러 무시하며 실제로는 없는듯이 왜곡하는 현상을 타조효과라고 부릅니다.  맹수가 나타났는데 머리만 묻고 눈을 감고 기다립니다. 위험은 하나도 사라지지 않았는데 눈만 가린뒤 안전하다고 믿고 있습니다.

경기가 어려울수록 사람들은 자신의 재무상태를 덜 확인합니다.

주식이 떨어지면 사람들은 오히려 자신의 주식이 가진 장점을 되새기며 더 팔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내부문제(자신의 위험,재무상태,주식가격)를 확인함으로써 발생되는 스트레스로부터 회피하기 위해 외부문제에 그 원인과 해결을 찾으려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방식으로는 해결이 되지 않습니다.

단기간 잠시 잊어버릴수는 있지만 문제가 해결된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지속적으로 논의하는 커뮤니티비즈니스의 경우 생산과 소비즤 현장지향성으로 인해 이러한 문제는 더 자주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문제를 외부(외부 지원사업이나 공모사업등을 통해 외부자원으로 문제 해결)에서 해결책을 찾으려 한다고 해서 기존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더 확산될 것임을 우리는 이미 알고 있습니다.

특히나 속도와 효율을 강조하는 조직에서 이러한 경향은 더 많이 보입니다.

문제를 들여다볼수 있는 것은 분명 용기가 필요한 일입니다.


진짜 용기는 고통스러움을 감내하고 직접 대면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지속가능을 꿈꾸기 위해서 우리는 먼저 우리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고 우리 스스로와 이야기 할 수 있는용기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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