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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세벽 May 01. 2023

정체

임태희 글

책이 눈에 띄지 않는 것 같아서 여기저기 대고 찍다 보니 불량한 낌도 듭니다. 


추억 같은 이 책을 읽다 보면 저자의 얼굴이 보고 싶어지곤 합니다.


거실에 앉아 책을 읽다가 가끔씩 브런치에 들어가 기타를 안고 있는 '그 밖의나'작가님을 바라보기도 합니다. 


책에 작가의 사진 한 장쯤 담이주는 것은 독자에 대한 배려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문득 들었습니다. 

독자는 작가가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해진다는.....

커피를 내리는 동안 사진도 찍고 읽기도 하고.....

가끔 제 소설을 읽은 분들이 소설 속 인물과 저를 동일시하곤 하는데 저도 어쩔 수 없이 그렇게 되더라고요.


정체(임태희지음)를 읽는 동안 저는 내내 제가 부른 노래를 반복해서 들었습니다.


나르키소스처럼 지독한 자기애에 빠진 것 아닌가 싶습니다.


작년 가을 올렸던 시 '가을이 왔네요.'를 요약해서 즉흥적으로 기타를 치며 부른 노래입니다.


아직 악보도 없습니다.


노래교습받기 시작한 건 이제 두달 됐습니다. 그러니까 올 가을에 발표할 땐 잘 부르지 않을까 싶네요.


아래는 작년 가을에 부른 것입니다.

혹시 궁금하면 들어보셔도 됩니다. 아주작게 들으면 좋겠습니다.


가을이 왔네요.

올리기 위해 먹영상에다 노래만 따다 붙였습니다.



아래는 6월 말쯤 발표할 예정인 곡입니다.

악보는 나왔지만.....녹음을 위해 개인지도받고 있습니다.

음악 하시는 분들에게 제가 지은 노래를 보여주면 그저 시큰둥해합니다.


어느 피아노 연주자는 제 노래를 연주하면 손가락이 더러워질 것 같았는지 질색을 하더라고요.


친절하신 음대교수님이 자기가 쓴 작곡책도 보내주고 화성학이론서도 보내주셨습니다.


심지어 집에까지 와서 간단한 작곡이론에 대한 강의도 해주셨지만.....


이론을 생각하면 노래를 지을 수가 없었습니다.


제 노래는 즉흥적으로 지어진 거라서 음악적으로는

좀 웃길지 모릅니다.


그렇지만 저는 그냥 짓고 발표하기로 작정했습니다. 인생 뭐 있어, 이런 배짱을 부려보기로....


그 여정 역시 쉽지 않다는 걸 알았지만 그냥 가려고요.


기왕이면 뮤직비디오도 찍어보려고 합니다.ㅎ


책 소개하다 은근슬쩍 제 이야길 늘어놓았습니다.


읽어주신 작가님들 고맙습니다.


늘 건강조심하시고요.

언제나 행복하시길 바랄게요.


또 뵐게요.


그밖의나작가님이 쓰신 정체(임태희)는

온라인으로 언제든지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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