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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초록감성아빠 Oct 12. 2018

어시장에서 아이와 바다생물 친구들을 만나봐요

대명항에서 만나는 어시장

아이들은 본능적으로 동물을 좋아한다. 반려동물부터 야생의 동물까지 다양한 종류의 동물을 좋아하게 된다. 동물은 아이들에게 즐거움과 재미를 선사해주는 매력적인 친구와 같다. 그래서 동물원이나 아쿠아리움으로 부모가 아이들을 데리고 관람을 하러 가지 않는가. 


특히 바다생물 중에서 우리가 먹는 생선과 갑각류에 대해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어시장이다. 특히 바닷가 포구에 위치한 어시장에서는 다양한 바다생물을 볼 수 있어서 아이들에게 신나는 체험의 공간이 된다.


항구에 위치한 어시장의 풍경

서울에서는 노량진 수산시장에 가면 다양한 바다생물을 만날 수 있다. 도심 속에서 만나는 수산시장으로 많은 사람이 오가는 곳이다. 하지만 규모가 크고 많은 사람으로 북적이므로 어린아이들을 데리고 가기에 부모에게는 약간의 부담이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도시를 벗어나서 바닷가의 항구로 시선을 돌려보는 것이 어떨까. 


서울과 가깝고 김포에서 강화도로 넘어가는 끝자락에 위치한 대명포구를 소개해본다. 강화초지대교 초입에 위치한 대명항은 강화도 연안에 마주한 유일한 항으로써 규모가 작은 편이다. 강화해협을 사이에 두고 강화도와 마주하고 있는 이곳은 소래포구나 연안부두처럼 관광객으로 많이 붐비지 않는 편이다. 


그래서 아이들과 함께 구경하기가 훨씬 수월하다. 그리고 전형적인 어촌의 정취를 맛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항구에는 어부들의 고깃배가 정박해 있고, 어시장은 어촌계 주민들이 직접 운영하면서 새벽에 잡아 온 싱싱한 물고기를 저렴하게 판매를 한다. 


자동차를 타고 대명포구에 가까워지면 코끝을 짠 내가 간질인다. 이곳에서는 갓 잡아 온 팔딱팔딱 뛰는 물고기를 만날 수 있다. 어시장과 건어물코너를 찾는 사람들, 항구에서 바다 갈매기를 보고 좋아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신선한 물고기가 춤을 추는 가판대

아이들은 대명항의 어시장 입구에서부터 환호성을 지르면서 물고기 관찰에 열을 올린다. 놀래기, 간자미, 삼세기, 우럭, 아귀, 물메기, 숭어, 광어 등 다양한 물고기를 만난다. 또한, 꽃게, 갯가재, 돌게, 소라, 조개 등 바다의 갑각류와 오징어, 낚지, 주꾸미 등 연체동물도 보게 된다. 


나도 처음에는 이름도 신기한 물고기여서 아이가 물어봐도 정확하게 설명을 해줄 수가 없었다. 하지만 여러 번 다니면서 물고기에 대한 정보를 얻게 되었다. 또한, 어시장 주인아주머니에게 질문하면서 아이는 스스로 사람들과 소통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다. 


아쿠아리움에 가면 투명한 유리를 사이에 두고 관찰하던 물고기들을 작은 수조와 대야에 담긴 채로 물고기를 볼 수 있다. 아이는 눈앞에서 바다생물 친구들을 직접 볼 수 있고 물고기의 형태와 동작을 꽤 자세히 관찰하게 되는 기회가 된다. 


때로는 물고의 움직임을 따라 하고 몸을 흐물흐물 움직이면서 미소를 짓기도 한다. 삼세기와 같이 모양이 이상하게 생긴 물고기를 보면서 왜 모양이 그렇게 생겼는지 질문을 하기도 한다. 그렇게 아이는 눈앞에서 펼쳐지는 싱싱한 물고기를 보면서 많은 호기심을 가지게 된다.     


어시장에서 사온 물고기로 요리를 해보자

나는 어시장에 가면 종종 꽃게나 새우 또는 갯가재 등을 사 온다. 어시장에서 못다 한 관찰을 집에서 더 자세하게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살아있는 새우의 모양을 자세하게 보거나 꽃게를 보면서 다리를 세어보고, 집게발의 힘도 한번 느껴볼 수 있다. 


꽃게의 암컷과 수컷의 차이점도 아빠가 설명해주고 아이와 대화를 하면서 재미있게 바다생물 친구를 알아간다. 또한, 아빠와 아이가 함께 요리하면서 친밀감도 쌓고 아이가 직접 요리에 참여하면서 아이는 요리를 완성했을 때 작은 성취감을 맛볼 수 있다.     


바닷가 항구에 위치한 어시장에 가면 바다 내음을 느끼고 작은 어촌의 호젓한 정취를 맛보기도 하면서 어부들과 상인들의 삶을 조금이나마 엿보게 된다. 또한, 아이는 다양한 바다생물 친구들을 만날 수 있어서 즐거워한다. 게다가 아빠는 아이와 함께 어시장에서 아이의 호기심과 관찰력을 키워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어디든 상관없으니 가까운 어시장으로 바닷바람을 맞으면서 아이들과 함께 주말 드라이브를 가보는 것이 어떨까.



초록감성아빠(황성한, 기적의아빠육아 저)의 <아빠 오늘 뭐할까요> 매거진은 아빠X아이의 체험활동을 소개하고 주 1회 발행 예정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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