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302_아마 난 괜찮은거 같아
잘 지내니
넌 여전히 아름답니
아직도 수많은 사람들 속에서도
외로움을 견디지 못해 힘들진 않니
이제 난 괜찮은거 같다
하루 하루를 보내는 일상이
여전히 힘들고 숨이 막히지만
그렇게 하루가 가고 또 하루가 오더라
아직은 가끔씩 니가 그리워져
머리속에서 널 그려보지만
이제는 그냥 가슴 한켠이 싸늘해지며
입술을 지끈 깨물 정도뿐인거 같아
가끔 들리는 너의 짧은 소식들에
잠시 멍하니 천정을 바라보게 되지만
내 곁에 없는 널 위로해 줄 수는 없어
그저 속으로 힘내라 응원할 뿐이야
퇴근길 지하철을 기다리다
널 닮은 누군가의 뒷모습에
아닐거야 하면서도
따라가 보지만
니가 아닌 다른 사람의 모습에
안심하면서 깊은 한숨을 내쉬는 것 뿐
더이상은
네 전화번호가 한번에 떠올려지지 않아
뭐였지 하면서…
아직도 지워버리지 못한
휴대폰 연락처 속 네 전화번호를
황급히 찾아볼 뿐인거야
아마 이제 난 괜찮은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