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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ean Kim Mar 02. 2016

이제 난

160302_아마 난 괜찮은거 같아

잘 지내니

넌 여전히 아름답니

아직도 수많은 사람들 속에서도

외로움을 견디지 못해 힘들진 않니


이제 난 괜찮은거 같다


하루 하루를 보내는 일상이

여전히 힘들고 숨이 막히지만

그렇게 하루가 가고 또 하루가 오더라


아직은 가끔씩 니가 그리워져

머리속에서 널 그려보지만

이제는 그냥 가슴 한켠이 싸늘해지며

입술을 지끈 깨물 정도뿐인거 같아


가끔 들리는 너의 짧은 소식들에

잠시 멍하니 천정을 바라보게 되지만

내 곁에 없는 널 위로해 줄 수는 없어

그저 속으로 힘내라 응원할 뿐이야


퇴근길 지하철을 기다리다

널 닮은 누군가의 뒷모습에

아닐거야 하면서도

따라가 보지만

니가 아닌 다른 사람의 모습에

안심하면서 깊은 한숨을 내쉬는 것 뿐


더이상은

네 전화번호가 한번에 떠올려지지 않아

뭐였지 하면서…

아직도 지워버리지 못한 

휴대폰 연락처 속 네 전화번호를

황급히 찾아볼 뿐인거야


아마 이제 난 괜찮은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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