션표의 두근두근 여행기
서울에서 한강을 거슬러 오르면, 두물머리에서 남한강으로 - 양평을 지나 서울에서 한 시간 반 거리에 영동고속도로와 만나는 여주 그리고 강천섬이 있다.
강천섬은 원래부터 존재했던 곳은 아니라고 한다. 남한강 물이 불어나면 육지와 분리되어 퇴적된 지형을 4대 강 사업을 통해 조성한 인공섬이라 했다.
현재는 잘 관리된 공원과 적당히 방치된 자연이 적절히 어우러져 매력적인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계절이 몇 번 바뀌며 입소문이 돌아 이 조용한 섬을 찾아 서울에서 자전거로 오는 이들과 배낭을 메고 찾아오는 캠퍼들도 꽤 많아졌다.
강아지와 산책을 나온 이도 보이고 가족, 연인도 있다. 전기로 움직이는 퍼스널 모빌리티를 타는 이들도 있다.
너른 잔디마당은 우리나라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넉넉하고 광활한 초원의 풍경을 제공하니, 가만히 멍 때리기에도 딱 좋다.
강천섬은 아웃도어 인프라가 많지 않은 우리나라에 그나마 자연스럽게 생겨난 캠핑의 명소다.
강천섬은 지금 이대로가 좋다. 이곳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조금 더 자연을 아끼고 주변 주민들을 배려한다면…
편의시설을 조성하지 않아도 전기열차를 도입하지 않아도 좋다.
왜 빈 곳을 채우려고만 할까? 그대로 두어도, 목적이 없어도 좋은 그런 곳이 하나쯤은 있어도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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