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3사, 5G 요금제 최종 정리

SKT · KT · U+의 5G 요금제를 훑어보자

본 글은 아래의 두 글에서부터 이어지는 글입니다.

1편 "통신 3사의 5G 요금제들을 보고.."

2편 "생각지도 못한 변수, 5G 무제한 요금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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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요금제 정리 글, 드디어 마지막입니다.

지난 4월 4일, U+에서 5G 요금제를 최종적으로 발표함으로써

통신 3사의 5G 요금제가 모두 다 공개되었습니다.

한 번 표로 정리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글을 시작하기 전에 드리는 말씀

현재 5G 최저 요금제인 55 요금제에 대해서는 표에는 포함시켜 놓지만 다루지 않겠습니다.

이 요금제는 통신 3사의 차이가 거의 없을뿐더러, 비교한다는 것 자체가 도토리 키재기에 시간 낭비라 판단했습니다.

그러므로 55 요금제는 표를 통해서 확인하고 넘어가 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SKT 5GX 요금제

 가장 먼저 살펴볼 것은 SKT 5GX 요금제입니다.

 SKT 5GX 요금제는 KT에서 슈퍼 플랜 요금제가 공개되면서 하루 만에 요금제를 수정, 프로모션 형태로 19년 6월 30일까지 프라임 또는 플래티넘 요금제를 가입할 경우 24개월 동안 데이터가 무제한입니다.

 그리고 LTE 요금제 중 T 플랜 요금제처럼 상위 두 개의 요금제를 가입할 경우 T 가족 모아를 통해서 플래티넘 요금제는 최대 50GB, 프라임 요금제는 최대 30GB까지 공유할 수 있습니다.  T 가족 모아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고객으로써, 가입 기간이 12월 31일까지로 정해져 있는 게 다소 걸리기는 하지만, T 플랜과 마찬가지로 가입할 수 있게 해주는 게 마음에 듭니다.

 이외에도 각종 부가혜택으로 철저하게 서비스를 무장시켰는데.. 다른 것보다 프로모션 기간이 정해져있고, 이후 프로모션이 아닐 경우 데이터가 공시되어있다는 점이 상당히 크게 걸리고 있습니다.

 프로모션이 아닐 경우의 데이터가 명시되어있지 않다면, 마케팅 수법 중 하나로 기본 적용을 프로모션으로 포장, 단기간에 많은 고객을 유치시키고 향후 프로모션 종료 전에 기본적용으로 변경한다 하여 심리적 만족감을 마케팅 전략일 가능성을 생각해볼 수 있는데.. 아예 기본 제공 데이터가 같이 공시되어 있다 보니, 진짜 기간이 지나고 난 다음 프로모션을 종료할 가능성이 꽤나 높아졌습니다.

 이에 따라서 프로모션 가입 기간인 6월 30일 이후 가입한 사용자가 어떻게 적용받는지를 확인할 필요성이 꽤나 높다고 판단됩니다.

KT 슈퍼 플랜 요금제

 이번 5G 요금제 중에서 가장 괜찮다고 생각되면서 소비자에게 가장 좋은 요금제를 꼽아보라고 하면, 개인적으로는 KT라고 생각됩니다.

 다른 통신사들은 상위 두 개의 요금제에 대해서만 프로모션을 통해서 6월 30일까지 가입한 고객 한정으로 무제한 데이터를 제공해주는데 비해서, KT는 아예 베이직 · 스페셜 · 프리미엄 전부 무제한 데이터를 제공해주고 있으며, 해외 데이터 로밍까지 QoS가 걸리긴 하지만 무제한으로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즉, 해외여행을 나가더라도 별도의 로밍 요금제나 포켓 와이파이를 결제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입니다. QoS가 걸리긴 하지만 적어도 간단한 검색 · 번역 · 메신저 정도는 충분히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해외여행을 자주 다니시는 분들이라면 상당히 메리트가 큰 부가혜택입니다.

 그럼 요금제의 차이는 어디서 내고 있는가? 공유 데이터 한도 및 데이터 로밍 시 QoS 속도, 마지막으로 부가혜택에서 내고 있습니다. 제공되는 데이터에서 차이를 크게 내고 있는 다른 통신사하고는 정말 다른 양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실상 본인이 부가혜택이 별로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면 베이직 요금제만 사용해도 5G를 국내에서는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거기에 선택 약정 25%에 프리미엄 가족결합으로 추가 할인까지 받으면 요금제가 4~6.5만 원 선까지 내려옵니다.

 현재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SKT를 상대로 그 자리를 빼앗겠다는 의지가 여과 없이 보여주고 있는 상당히 공격적인 요금제입니다.

 이에 따라서 소비자에게는 돌아오는 혜택이 매우 크다고 생각되며, 많은 분들께서 고민하고 있으실 것이라 생각됩니다.

U+ 5G 요금제

 U+도 SKT와 마찬가지로 6월 30일까지 스페셜과 프리미엄 요금제를 가입하는 고객을 한정으로 2019년 말까지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제공합니다.

 다만, 차이점이 있다면 프로모션이 아닐 경우 데이터를 명시해놓은 SKT와 달리, 공시되어있는 정보가 프로모션이 적용되어있는 것 밖에 없어서 6월 30일 이후 가입하는 고객은 어느 정도 데이터를 제공받는지 불투명한 상태이며, 상황에 따라서는 데이터 무제한 프로모션이 계속 지속될 가능성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괜찮다 싶은 부분이.. 공유 데이터가 기본 데이터에 포함돼서 계산되는 것이 아닌, 별도 제공으로 따로 되어있습니다. 즉, 150GB 제한이 있는 스탠다드 요금제 같은 경우 기본 제공 데이터에 구애받지 않고 다른 기기에서 공유해서 사용할 수 있는 데이터가 10GB 별도 제공, 합산 160GB까지 사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부분은 다른 곳에 비해서 잘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마지막으로 부가혜택을 살펴보면 넷플릭스 3개월과 제휴 게임 이용 혜택(5개 게임 90일 데이터 무료, 11개 게임 아이템 쿠폰)이 있습니다. 다른 통신사 같은 경우 자사 서비스를 중점적으로 부가혜택이 짜여 있는 것과 달리, 다른 외부 서비스와도 협력을 통해서 부가혜택이 제공되고 있습니다.

 나름 괜찮아 보이기는 하는데.. 조금 많이 애매하다 싶은 게.. 개인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게임 아이템 쿠폰 제공이 이게 혜택인가 싶기도 하고, 데이터 주고받기는 한 번에 전달할 수 있는 게 최대 1GB, 가족끼리 4회, 이외에는 2회로 제한되어있기 때문에 월 2~4GB 정도만 공유가 가능한 상황이라서 다른 통신사에 비해서 메리트가 꽤나 많이 떨어진다고 생각됩니다.

마무리

 통신 3사의 첫 5G 요금제를 다 훑어보았습니다. 여러분들께서는 어떤 통신사가 상당히 메리트 있게 느껴지시나요? 개인적으로는 데이터 무제한도 무제한이지만 데이터 로밍에서도 QoS가 있다고 하더라도 무제한으로 제공해주는 KT가 상당히 메리트가 크다고 느껴집니다. SKT에서 가족결합을 사용하고 있지 않았더라면, 5G로 넘어갈 때 상당히 우선순위 높게 잡고 모든 혜택을 유심히 살펴보았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SKT와 U+의 프로모션이 프로모션으로 끝나지 않고 기본 적용으로 변경될 것 같습니다. 만약 프로모션 기간이 끝난 뒤 정상적으로 정해진 데이터를 차감한다고 한다면, 오랜 기간 누적되어야 큰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가족결합 등이 없는 소비자라면 무제한으로 데이터를 제공하는 KT를 진지하게 고려해볼 것이고 넘어갈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판단되기 때문에 마케팅으로써의 효과만 얻고 기본 적용으로 바꿀 것 같습니다. 바뀌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새로운 요금제가 생각보다 빠르게 공개되어서 대응될 것으로 보이고요.

 마지막으로, 요금제가 공개 다 되었으니 이제 남은 것은 보다 다양한 5G 지원 스마트폰이 출시되는 것만 남았다고 생각됩니다. 어서 빨리 다양한 5G 지원 스마트폰들이 출시되어서 다양한 선택지를 통해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하면서 이만 글을 마칩니다.

* 글 수정 및 표 업데이트 : 2019.04.09 0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