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나는 오빠를 볼 때 가끔 오묘한 감정이 되곤 해. 평범하디 평범한 내가 이해하기에는 너무나 어려운 생각을 하는 오빠를 마주치면 나는 우리의 미래를 걱정하게 되거든. 나는 너무나도 걱정이 많은 사람이라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오빠를 사랑한다는 건 정말로 엄청난 일인 것 같지 않아?
이해하기 어려운 것들은 이해하기를 포기해 버리는 내가 오빠를 이해하기 위해서 나의 모든 에너지를 쏟을 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끔은 정말로 이해가 되지 않아서 답답할 때 나는 역설적이게도 거기에서 사랑을 느껴. 아, 내가 이렇게나 너를 사랑하고 있구나.
우리는 서로에게 사랑이 무엇인지를 물으며 밤새 긴긴 대화를 나누었고 나는 너의 사랑에 감탄하면서도 내가 그런 사랑을 할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어 그건 너무나도 어려워 보였거든
나는 이제 너에게 사랑한다고 말해줄 수 있지 어쩌면 너의 사랑의 방식을 배웠을 수도 있고—사랑도 학습이 가능하다는 것에 동의한다면— 너에게는 무한한 사랑을 줄게. 이제 나는 무한한 사랑이 무엇인지 알 것 같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