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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목석 May 04. 2017

생뚱맞음


사찰 건물에 디지털 도어락이라...

나름의 사정이야 있겠습니다만,

장소에 어울리지 않고 생뚱맞다는 

느낌을 떨쳐내기는 어렵습니다.


그런가 하면,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는 지금 

시대와 장소에 어울리지 않게

생뚱맞은 모습을 연출하는 인간도 있죠.


후임 도지사를 뽑지 못하게 방해하려고

도둑처럼 자정시간에 사퇴서를 내지 않나,

'서민 대통령'을 기치로 내걸고는

정작 서민에게 막말을 내뱉지를 않나,

명색이 검사 출신이란 사람이 

헌법에 위배되는 막말을 퍼붓지를 않나...

거기에 더욱 생뚱맞고 황당한 건 

그런 후보의 지지율이 15%를 훌쩍 넘는다는 것입니다.


건강하고 안전한 사회라면 

생뚱맞은 장소에 도어락이 필요 없을 테고 

생뚱맞은 인간에 높은 지지율도 없을 테지요.

그만큼 우리 사회가 건강하고 안전하지 못하다는 반증이기도 하고

그만큼 깨어있는 시민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역설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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