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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목석 Oct 28. 2017

홀로 된다는 것


인간은 천성적으로 사람을 필요로 합니다.

함께 할 사람을 그리워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군중 아무나를 

그 사람으로 받아들이지는 않습니다.

군중 속의 고독도 그래서일테지요.


여럿과 함께 하다가 어느 순간 

사람에게 치여 벗어나고 싶어 합니다.

그리움이 지겨움으로 변하고 

천성적으로 또 사람을 벗어나고 싶어 합니다.

그리움을 놓고 외로움을 잡습니다.


자연이 몸과 마음을 바꿀 즈음 

봄에 왔던 철새는 먼 하늘로 날아가고

홀로 남은 들판엔

바람만 나뒹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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