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직한 인사선배 Nov 15. 2023

조직문화에 대한 오해

조직문화 그까이꺼?!

조직문화를 만병통치약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특히 스타트업계에 널리 퍼져있습니다.


엄연히 조직행동학에 나와있는 개념이고

관련된 연구도 활발하기에 현 트렌드가 틀린 것은 아닌데요.


문제는 조직문화의 개념을 충분히 소화해서

자신만의 What, why, how 를 찾는 구체적인 노력없이 추상적으로 접근하거나 (마치 K-POP 보듯이..),


조직문화를 월례 행사나 이벤트 정도착각하거나, 


일부 CEO분들은 "문화를 만들어 주세요" 라고 말만 하시고

HR의 전적인 책임분야인 것처럼 인식하는 몰이해에 있습니다.


이벤트를 조직문화로 착각하는 회사는 매월 총무팀을 동원해 행사와 이벤트를 기획합니다. 사진을 찍어 링크드인 등의 플랫폼에 PR하기도 하죠.  좋아보이고 따뜻해 보입니다. 멋진 라운지와 간식들, 안마의자와 편안한 책상.


다 너무 좋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조직문화 일까요?


잠시 삼국시대로 가보겠습니다. 그 유명한 황산벌 전투!


계백의 기백에 눌리던 신라는 화랑 중 한 명인 관창을 내보냅니다. 관창은 죽기를 각오하고 뛰어들고, 수 차례 붙잡혀도 다시 적진에 뛰어들죠. 결국 계백은 관창의 목을 베어 돌려 보내고, 어린 관창의 목을 본 신라는 분기탱천.

백제를 쳐부숩니다.

 

이 부분을 조직문화와 관련하여 살펴보면 주목할 부분은 바로 "잘 훈련된 화랑들" 입니다. 나라를 위해 하나의 목표로 뭉쳐있던 화랑이 일반 병사들에게 끼친 파급들을 묵상해 보면 좋겠습니다.



이번에는 70년대 새마을운동으로 가보고 싶습니다. 

잘 살아보세 라는 구호 하에 대통령의 리더십과 각계각층의 리더들이 "조국을 잘 살게 하자"라는 하나의 목표 하에 모여 뜻을 같이 했고 각자의 전문성으로 공헌했죠.


무엇이 느껴지시는지요?

신라의 조직문화. 대한민국의 조직문화.

그 원동력, 또는 뿌리의 원인이 무엇일까요.


본질은 "제대로 된 리더Leader 이너써클"입니다.

널리 세상을 이롭게 하려면, 이롭게 할 리더들이 탄탄하게

세워져야 하는 것이죠.


조직문화를 측정하는 여러 진단툴의 솔루션들이

결국 "리더십 교육"으로 수렴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조직문화 그 까이꺼...

사무실 멋지게 꾸미고, 이쁜 선물 자주 주고,

웰컴키트 공들여 만들어 주고, 편안한 의자와 유연근무제,

재택근무 깔면 되지!


아닙니다.

사업 방향과 맞는 인재상을 정의하고,

일을 제대로 할 리더십 (또는 매니저)부터 잘 구축하고

이너써클 집단을 잘 구성하는 것이 시작이자 핵심이고 결론입니다.


무슨 소리야.

"조직문화가 잘 세워지면 좋은 사람들이 오는 거 아니냐" 의 닭이냐 달걀이냐 문제제기도 가능하나,


제가 대기업 다니다 스타트업에서 머리 깨지며 조직문화 구축해 보니, 닭이 있어야 달걀이 나오는 것이 맞아 보이네요.


리더와 리더십이 닭이고,

조직문화달걀입니다. 


뒤집어서 생각하는 분들께서도

한번 묵상해 보시길 권유드립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3. 사내정치 심한 곳에서 커리어 관리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