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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세바스찬 Jan 18. 2021

목표는 단 하나. 연쇄살인범을 잡기 위해 손을 잡다.

<악인전>

<악인전> 이 영화를 아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나는 몰랐다. 이 영화를 알게 된 건 <럭키 몬스터>에서 '노만수'역할로 나왔던 '우강민 (김승현)'배우가 나오는 영화였기 때문에 그리고 네이버에서 무료로 풀렸기 때문에 그래서 알게 되었다. 이런 영화는 자주 나왔다. 칸 영화제에서 초청작품으로 나온 액션 영화들이 많았는데, 그중에서 유일하게 극장에서 본 영화는 단 하나 <악녀>다. <악녀>는 초반에 나온 '원 컨티뉴어스 숏'으로 1인칭과 3인칭의 전환을 완벽하게 보여주며, 그 어느 영화보다 사실적이며 잔인하게, 강력한 성인용 액션을 보여줬다. 그 영화와 비슷한 영화가 바로 <하드코어 헨리>다.


저 두 영화에서 아쉬움이 있다면 아무래도 스토리가 좀 아쉬운 면이 있었는데, 이번 영화는 그러지가 않았다. 액션도 액션이지만, 캐릭터의 느낌과 배우들의 연기 그리고 스토리가 살린 영화가 아니었나 싶다. 서스펜스를 잘 불러일으키며 영화에서 나오는 살상 장면들이 정말 무섭게 느껴졌고, 마동석 배우의 연기와 김무열 배우의 연기도 정말 좋았다. 그리고 '청소년 관람불가'라는 등급의 장벽을 넘고 336만 명의 관객수를 돌파해 흥행했다. 그럼 내가 이 영화를 어떻게 봤는지 리뷰를 해보도록 하겠다.


<악인전> 메인 포스터

<악인전> 영화를 탄생시킨 감독은 바로 '이원태'감독님이시다. 이 감독님은 이전에 <대장 김창수>를 감독, 각본, 원작자, 단역 - 은행장 역할을 했었고, <조선마술사> 영화의 원작자라고 한다. <오싹한 연애> 제작을, <파파> 기획, <가비>를 스토리기획을 했다고 하니, <악인전>은 두 번째 장편 영화가 되는 셈이다. 생각보다 우리가 아는 영화들을 제작을 하셨던 감독님이시다.


'마동석'배우는 <범죄도시>, <이터널스>, <백두산>, <시동>, <성난황소>, <동네사람들>, <원더풀 고스트>, <신과함께 시리즈>, <챔피언>...등 정말 수많은 영화들에 나온 배우다. 마블영화 <이터널스>까지 출연을 하게 된 이제는 정말 더더욱 대배우님이 아닌가 싶다.


'김무열'배우는 <정직한 후보>, <침입자>, <메모리즈>, <인랑>, <머니백>, <기억의 밤>, <대립군>, <연평해전>, <개들의 전쟁>, <은교>, <최종병기 활>.. 등 여러 영화에 주연으로 활동하는 배우다. 나는 김무열 배우가 나온 영화들을 하나하나 찾아보지는 않았는데, <침입자>에서도 나왔었다니... 여태 몰랐다. 아마도 기억을 안 한 거겠지만 어쨌든 정말 우리가 아는 영화에 많이 나온 배우라는 것. 그리고 '이원태'감독의 신작 <대외비: 권력의 탄생>에서 주연으로 나온다.


비주얼

이번 영화는 촬영을 정말 잘한 영화라고 생각이 들었다. 롱테이크로 한 번에 쭉 보여주는 장면도 마음에 들었으며, 배우들의 모습도 한 번에 담아내고, 촬영을 잘하니 편집도 잘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색감도 정말 잘 뽑혔다. 의외로 배경과 소품 이용도 잘했다고 나는 느꼈다. 그중에서도 카메라 무빙은 정말 인상이 깊었다는 점. 범죄 액션, 느와르 장르에 딱 걸맞은 그런 장면들이 많이 나와있다. 사실 그 장르라면 그 장르에 맞는 영상이 나와야 하는 건 맞는데, 딱 정말 전형적인 그 느낌. 알 것이다. 어디서 한 번쯤은 또 보았을법한 그런 장면들.


그런데, 나만 느끼는 게 아닌 게 확실한 듯 하지만 이 영화에서도 역시 '마동석'은 온몸의 근육 과시를 좀 많이 표현하는 기분이 들긴 했다. 이 말이 무엇이냐면 <범죄도시>에서 정말 맨손으로 사람을 뚜까 패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게 모든 영화에 다 그런 코드가 들어간 거 같다. 들어갔다고 해서 꼭 나쁜 건 아닌데, 이제는 관객들이 또 다른 새로움을 보고 싶지 않을까 싶다. 주먹으로 손바닥으로 사람의 뺨을 한 번 내려치고, 맞은 사람은 기절을 하거나 죽는 그런 장면 이제는 많이 봤다. 근데 막상 그런 장면이 안 들어가면 아쉽기는 하다. 이래서 사람은... 적응하면 무섭단 말이야.


그리고, 꼭 형사물에서 나오면 꼭 주인공은 '룰'이나 '규칙'을 어겨. 약간 좀 큰소리 떵떵 치고, 가오가 엄청 센 캐릭터. 그게 이번에 '김무열'배우가 연기하는 정태석 캐릭터다. 자기 할거 다 하고, 상사의 말도 안 듣고 근데 그게 또 맞는 길이고. 이런 코드 정말 어디서 많이 본 코드 아닌가요?

장동수

연기

마동석 배우가 연기한 '장동수'캐릭터를 먼저 보겠다. 일단 조폭 연기는 사실 많이 봤다고 생각이 든다. <이웃사람>에서도 조폭을 연기했었고. 딱 그 표정과, 낮은 목소리톤에 정말 언제 한 번 터질지 몰라 무섭게 만드는 그런 느낌. 이번 영화에선 언제 터질지 몰라 안절부절못하게 만드는 캐릭터라고 하기보단 정말 승질은 별로 드럽지는 않고 착한데 딱 자신만의 룰을 가지고 있는 캐릭터로 딱 딱 맞춰서 연기를 잘한다. 나는 그 점에서 정말 좋았고, 인상 깊었다는 것.


김무열 배우가 연기한 '정태석'캐릭터는 아까 말을 했다시피 정말 어디서 많이 본 그런 캐릭터의 유형이 아니었나. 정말 제멋대로 천장 지축 어리둥절 못말리는 캐릭터. 딱 그런 느낌이었다. 보면 매력적이라고 느낄 수도 있고, 좀 까불어서 별로라는 느낌이 들 수도 있다. 그런데 어쩌겠나. 캐릭터 연기를 잘했으니 사람들이 그런 느낌을 받는 게 아닐까? 김무열 배우의 연기는 정말 내가 개봉할 때 이 영화를 봤었다면 그 어느 때보다 '김무열'배우! <악인전>에 나온 그 배우!라고 말을 할 정도로 연기는 기똥차게 잘했다.


마동석 배우와 김무열 배우의 콤비를 볼 수가 있었는데, 두 캐릭터의 임팩트가 정말 강렬하고 딱 자기만의 색깔에 또 다른 혼종이 없이 잘 나왔다고 본다. 그리고 <럭키 몬스터>에 나온 우강민 배우도 역시 조연으로 중간중간 많이 나오는데, 좋았다.

정태석

스토리

스토리가 정말 독특하다, 참신하다고 말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나는 그 정도까진 아니더라도 딱 전형적인 한국형 느와르 액션 범죄 영화가 아니었나 싶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악역과 잘 엮어 넣는다. 계속해서 살이사건이 벌어지고, 이 사건은 연쇄살인사건이라는 걸 알게 되는 정태석. 어느 날 살인범에게 칼을 맞은 장동수는 싸움을 하고 병원에 실려가고 그렇게 그들은 엮이게 된다.


이 영화가 참 대단한 게, 원래라면 답답하고 갑갑하게 흘러가는 그런 액션 영화가 되어야 할 텐데 이번 영화는 전혀 그런 게 없었다. 답답함과 갑갑함이 없었다는 것이다. 그런 것도 없이 정말 잘 흘러간다. 내용도 그렇게 나쁘지는 않았기에.. 신기하다. 이렇게 막힘과 걸림돌이 없이도 가능한 이야기구나 싶다.


마지막까지 관객들에게 실망을 주지 않는 그런 스토리를 선사한 영화이기도 하다. 그래서 액션보다도 스토리가 가장 큰 강점을 둔 영화가 아니었나 싶기도 하다.

강경호

결론

나는 이 영화를 보면서 눈을 제대로 못 떴다. 칼로 사람을 찔러 죽이겠구나 하는 생각은 들었는데, 막상 그런 장면들을 보니 내가 점점 미치는 줄 알았다. 눈도 제대로 못 뜨고 소리로 거의 액션을 다 봐서 아쉽긴 한데 다시 천천히 돌려보니까 그렇게 인상 깊었던 액션은 없었다. 스토리와 배우들의 연기가 정말 큰 몫을 한 영화가 아니었나 싶다. 엄청 잔인한 장면이 나오고 하는 것도 아닌데... 그런 사소한 장면도 나한테는 고통이다. 이렇게 서스펜스를 일으키며 관객들에게 긴장감도 주고, 마동석 배우와 김무열 배우의 좋은 콤비를 보고 싶으시다면 이 영화를 추천한다. 나는 잔인한 영화도 좋아하면 꼭 봐도 좋다. 그렇게 잔인하지는 않지만, 잔혹한 영화인 건 맞다.

정동수와 정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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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바스찬 / 박군

sebastian@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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