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나의 서재

힐링 커피

누가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면 울 것 같은 기분일 때 마실 수 있는 커피

by 변미용
누가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면 울 것 같은 기분일 때 마실 수 있는 커피 주세요."-p118

메뉴판에 없어도 이런 커피를 주문할 수 있는 단골 카페가 있으면 좋으련만.


아침마다 에스프레소 머신으로 커피를 세 잔 분량 내린다.

커피가 그라인더에 갈릴 때 나는제법 큰 소음을 보상하듯 진하게 유혹적인 향과 함께 에스프레소가 추출된다.

텀블러를 준비하여 두 잔 분량을 담고, 한 잔은 식탁에 앉아 마신다. 출근 전 풍경이다.

출근하여 중간 중간 텀블러의 커피를 홀짝이다 보면 어느새 시간은 12시...그러니까 나는 참으로 커피를 많이 마시는 편이다.


커피 책 10권만 읽어도 커피에 대해 생각할 수 있고, 커피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어요. 커피라는 게, 맛이라는 게, 창작이잖아요. 이론이 탄탄하면 무한한 창작이 가능해요. 원두에 대한 이해, 기구에 대한 이해... 내가 마시거나 남에게 줄 때 그 맛에 대한 정확하고 섬세한 레시피를 만들 수 있어야 해요. 그 사람에 대하 이해가 있어야 기준을 세우기가 쉬워요."-p124-125
"그 쓴맛이 인생을 가르쳐주고, 그 단맛은 인생을 위로해준다."-p129
"커피 드립 할 때 물 부어서 뜸 들이다 보면 커피 빵 부풀어 올랐다가 피식 하고 김 한 번 빠지잖아요. 그걸 두고 장시우 시인이 그랬어요. 커피의 한숨이라고." "한숨 한 번 폭 내쉬고 나면 시원하잖아요. 한숨 속에 휴식이 깃들어 있는거 아닐까요?"-p223

중후함의 꽃-인도네시아 만텔링

커피의 귀부인-예가체프

고흐가 좋아한 커피-예멘 모카 마타리

그리고 뭔가 열정적인 느낌이 드는 케냐 AA

나의 힐링 커피들이다.

커피를 공부하고 나서 커피에 관련된 여러 가지 책들을 살펴보았지만, 여전히 커피는 그 쓴맛 속에 담긴다양한 맛들처럼 오묘하게 어렵다.

그리고, 참 매혹적이다.

이 책은 커피가 사람들의 인생에 스며들어 어떻게 그들을 위로하는지를 담은 작가와 작가 지인들의 이야기이다. 그러나 어쩌면 우리 주변의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일 지도 모른다.

그래서일까...책을 읽는 내내 행간에 담겨있는 각종 커피들의 내음이 내 마음의 행간에도 스며드는 듯했다.


'힐링 커피'-나도 오늘 누가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면 울 것 같은 기분일 때 마실 수 있는 커내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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