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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동경하던 그녀는 어떻게 죽었을까
온몸의 액체를 모두 쏟으며 제 어머니와 어린 동생을 떠올렸을까
아니면 끈질긴 가난을 저주하며 작은 이를 악물었을까
과연 생의 마지막 찰나엔 영원의 사랑이 스쳐갔을까
나는 그녀의 예쁘장한 얼굴을 시샘했고
오묘한 분위기에 매혹되었으며 시린 문장을 사랑했다.
그녀는 가을이 아프다고 했다. 첫눈이 오기 전 죽고 싶다고 했다.
그런 줄 알았으면 가을을 좋아하지 말 걸 그랬다. 사랑은 해도 기다리지는 말 걸 그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