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를 키우며 느낀
내가 아기를 키우기 전에는 몰랐다.
아기는 사랑으로 큰다는 것을.
나는 내가 저절로 컸다고 생각했다.
나는 이제 알았다.
아기는 사랑으로 큰다는 것을.
내가 하는 모든 행위가 사랑의 행위라는 것을.
이유식 채소를 다듬으며, 약간이라도 못난 부분은 아끼지 않고 버리는 행위가,
채소와 고기를 찌고, 잘게 갈고, 따뜻하게 데우는 행위가,
이유식을 먹이는 매 수저마다 아-,아-, 암-, 아유 잘하네-라고 말하는 행위가,
한입이라도 더 먹게 하려고 비행기 시늉을 내며 한 수저를 먹이는 행위가,
이유식이 묻어 엉망이 된 아기를 안고 손이며, 얼굴을 물로 씻기는 행위가,
다 씻은 아기의 얼굴에 로션을 바르고 깨끗한 옷으로 갈아입히는 행위가,
이유식을 먹으며 장난을 쳐서 여기저기 튄 밥알과 소고기 조각을 닦아내는 행위가,
그 모든 행위가 사랑의 행위라는 것을.
나는 이제 알았다.
나도, 이런 사랑으로 컸다는 것을.
나는 또 알았다.
세상의 모든 사람은 이런 사랑으로 컸다는 것을.
그래서 사람들이 기억하면 좋겠다.
당신도, 이런 사랑으로 컸다는 것을.
이런 사랑을 받으며 큰,
소중한 사람이라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