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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용대장 Mar 21. 2019

내향형의 시선

자동차 안에서의 커뮤니케이션

내향형의 차 안


중요한 미팅이 있어서 외근을 나가는 길이었다. 내향형인 나는 침묵에 익숙하다. 만약 외향형인 사람이 함께 타고 있었다면, 그 친구의 주도하에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목적지까지 갔겠지만, 오늘은 달랐다.
내향형의 차 안은 분위기가 안정되어 있으며, 묘한(?) 침묵과 긴장감(?) 그 중간 어디쯤에 맞춰져 있다.
누가 말을 시작하면 거기에 동조하고 적극적으로 맞장구치지만 선뜻 대화의 주제를 입밖으로 꺼내지 않는다. 오늘은 내향형의 차 속에서 나홀로 먼 산을 바라보니, 마치 여행하는 듯한 기분마져 든다!

외향형의 차 안


침묵을 싫어하는 사람들이라도 모인양 시끌시끌 한껏 흥이 올랐다. 외향형의 차 안은 분위기조차 들떠있으며, 산소(?)가 모자랄 것만 같다.
함께하는게 재미있지만, 귀찮고, 시끄럽지만, 즐겁다! 내향형인 나는 평소 차를 타면 조용하지만, 외향형과 함께라면 나도 말이 많아지는 듯 하다.
할말이 없으면 시끄러운 음악과 함께이고 할말이 많다면 서로의 에피소드를 꺼내느라 정신이 없다!
:
오늘 당신이 탄 차 안에 공기는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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