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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용대장 Jul 03. 2018

블랙독 신드롬

동물권 단체 "Care" : 블랙독 신드롬 편

검은 색 개를 뜻하는 “Black Dog”은 “우울증”, “낙담” 등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된다. 영국 설화에서는 검은 개를 “죽음의 전조” 혹은 “악마”로 묘사하는데, 이와 관련하여 오늘의 주제는 “블랙독 신드롬” 이다.


■ 1. 블랙독 신드롬 이란?

동물권단체인 “케어”에서 만든 이 캠페인 광고에 등장하는 검은 개의 눈빛은 내 마음을 불편하게 만들었다. 광고의 맨 처음 등장하는 “블랙독신드롬”의 의미는 색이 검다는 이유만으로 검은색 유기견의 입양을 기피하는 현상이다

논외의 이야기로 작년 이맘때, 문재인 대통령은 “차별과 편견에서 자유로울 권리는 인간과 동물 모두에게 있다”는 소신을 밝히며 “케어”에서 돌보던 “토리”를 입양했다.       

이 캠페인 영상을 보고 얼마 전 읽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 “고양이”가 생각났다. 인간과 소통을 좋아하는 고양이 “바스테트”는 이렇게 이야기한다. “나는 어떤 동물종도 다른 종에게 이래라저래라 할 수 없다고 생각해요. 지구는 어떤 한 종의 소유가 아니에요. 동물이든 식물이든 모든 생명체가 똑같이 지구의 주인이죠.”      


우리에게 그들의 색(色)만으로 차별 할 권리가 있을까?


■ 2. 편견과 차별이 없는 자유로운 세상

캠페인 영상의 내용은 이렇다. ‘털이 검다’는 이유로 선택받지 못한 블랙독 한 마리가 유기견 보호소를 탈출해 세상으로 나온다. 하지만, 더 참혹한 현실과 마주하며 흰 개를 부러운 눈빛으로 바라본다.

특히, 흰 차, 흰 개 와 검은 개처럼 흰색과 검은색을 대조적으로 영상에 사용함으로써 차별을 극적으로 보여준다. 검은 개는 버려지고 외면 받고, 색에 대한 차별의 아픔까지 떠안아야 한다. 블랙독 캠페인은 유기견 뿐 아니라 세상의 모든 색에 대한 편견과 차별이 사라지길 바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편견과 차별이 없는 세상을 입양하세요


■ 3. ()이 무엇을 결정하는가?

개들은 종마다 성격 혹은 신체적인 특징이 다르다. 하지만, 색(色)은 아무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다시 말해, 개를 입양하는 기준이 색이 되어서는 안 된다. 색으로 견생(?)이 결정된다면, 그것 또한 얼마나 슬픈 일인가!

차별과 편견은 검은 개 뿐 아니라 우리에게도 불합리하고 화나는 일이다. 오랫동안 지속된 프로젝트가 이번 캠페인 영상을 통해 더 많은 붐업이 일어나길 희망하고, 이로 인해 검은 개들이 행복한 견생(!)을 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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