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cm 두께의 청동
빈 껍질 같은 기계인형
길거리를 뚜벅뚜벅 활보한다
백만 송이의 장미
꽃잎 한결 한결마다
바닥에 흩뿌려져 있는 카펫
자신을 위한 것이라 착각해
잘 못 밟아버린 은색 테두리에는
까맣게 타버린 짓이겨진 이파리
훠이 훠이 --
얼른 물러나지 못해
주인 없이 목적 없이
사람들 사이에 서있는 빈 깡통
물결을 이루며 사라졌다 나타나는
군중들 속에서 인간들 속에서
아무 말 없이 끝날 때를 기다린다
책을 좋아해서 글을 써보고 싶어졌습니다.머릿 속 생각을 활자로 남기는 시간은 자유롭습니다.아무도 깨지 않은 새벽, 아직 실패하지 않은 어느 때.조심스럽게 한발 내딛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