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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선우 Mar 24. 2022

공상

마음의 상처는 또 다른 상처로 덮인다


온통 내 신경을 장악했던 사건은

또 다른 사건으로 넘어간다


어떻게 보면

매일 언쟁하고 설득하고 결론내고

종일 연락하고 소리치고 헤어지고

반복으로 번복하는 충혈된 습관이다


내 주의를 끌었던 뉴스의 헤드라인은

또 다른 방조와 폭력으로 점철된 불운을 선사한다


무엇을 꿈꿔야 하는가


따뜻한 솜이불을 덮고 누워

내일을 향한 기대와 희망을 꿈꿔야 할 때에

감은 눈 위로 펼쳐지는 까만 바탕에

자욱한 연기와 낭자한 피의 드라마는

나를 어디로 이끌 것인가

우리를 어디까지 파멸시킬 작정인가


순수했던 그때로

되돌아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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