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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선우 Mar 26. 2022

요람

흔들흔들거리는 요람

자장자장 하고 아이를 재운다

쌔근쌔근 대는 소리에 내 마음도 한결

찰랑 찰랑이는 파도의 울림과 속도를 함께한다


둥둥 울리는 북소리가 육지에 다다랐음을 알릴 때

힘차게 솟아오른 돛이 선원들의 눈빛을 담을 때

기다란 외다리 망원경을 접어든 선장은

힘찬 목소리로 선원들과 함께

별과 우리와 목적지 된 땅의 합을 노래한다


별 하나

별의 둘

셋의 별똥별


자장자장 우리 아가

너를 위해 내가 여기까지 왔단다


울렁이는 배 위에서 그럼에도

내가 중심을 잡고 살고 있는 이유는 너란다


도착한 우리의 땅에

첫발을 내딛는다 너와 나

발가락 사이사이로 사라락 파고드는 모래가

우리의 사이사이에 포근히 스며들고

품 속에 너를 세상에 소개하며 사랑하리라


끝까지 사랑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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